2012년 3월 3일 토요일

광화문연가 - 대전

 

뮤지컬 광화문연가 - 대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흐르는 사랑의 노래, 뮤지컬 '광화문 연가'

 

110611, 날씨가 미친 것 같았어요. 완전 여름날씨!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더위가 서서히 바람에 배여 다가오는 것 같이 더운 하루였습니다.

평소보다 준비는 일찍했는데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축 쳐지듯 걸어서 결국 보통때와 다름없이 도착했구요.

도착해보니 아트홀 입구 앞에 배우 송창의 씨 팬분들이 준비한 화한이 딱! 보이더라구요.

갤에서 온듯 한데 배우를 향한 정성어린 팬심때문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전 송창의 타임의 공연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왠지 뮤지컬을 다 보고 나니까 상훈 역할에서 송 배우가 보이는 듯한 하더라구요.

절대 윤 가수가 별로였다는 건 아니구요^_^ 단지 공연을 보고 나니 송창의가 그려나갈 극중 인물도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오늘 3시 공연이 또 있는 듯 한데- 보고 싶지만 제 용돈이ㅠ흐규 ㅜ기회는 다음에 잡기루 하고-

 

제가 본 캐스팅은 주 배우가,

윤도현(상훈 역) - 임병근 (현우 역) - 리사(여주 역) - 박정환 (현재 상훈 역) 이정도 였던 것 같아요.

캐스팅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주 역할을 맡은 배우 '리사'!

리사가 아닌 다른 여배우가 연기하는 여주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딱! 맞는 캐스팅인 것 같아요.

여주 역할은 캐스팅을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작곡가 상훈이 여주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훌쩍이시고^_^저는 이상하게 공감이 잘 안 갔지만ㅜ


기억나는 장면을 꼽자면-

희한하게도 극이 시작되는 도입부 부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곡을 지휘하며 한 마디씩 외치는 상훈의 모습이 왜 이렇게 멋있던지!

두 번째로, 여주의 데뷔 공연.

강렬한 레드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여주의 모습과 그 뒤로 불안하게 펼쳐지는 시위 현장이 인상적이었어요.

현우와 함께 시위현장에 있어주진 못하지만- 마치 고음을 지르며 시위하듯 노래하는 여주의 모습이 이 극의 하이라이트라면 하이라이트!

그 넘버에서 배우 리사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엔 수줍은 듯 상훈을 찾아와 소극적으로 노래하는 그녀지만- 와우 갈수록 아주 포텐이 터지더군요!

마지막으로 넘버 제목이 '애수' 였나?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조용하고 차분한 인물인 상훈이 여주로 인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춤이라는 역설적인 모습으로 보여준 것 같은데

전 이런 장면이 좋드라구요. 춤이 들어간 장면들이 좋아요.

너무 잘 추셨어요 윤도현 씨- 이 장면에서 송배우는 어떻게 연기를 펼칠지가 정말 궁금하네요. 왠지 더 잘 출 것 같아요.

윤도현의 목소리는 개성있으면서도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눈을 가릴 듯 말듯한 앞머리가 고독에 젖은 젊은 예술가 상훈의 느낌을 아주 제대로 살린 듯해요.

제가 이런 머리를 좋아해요! 예술가적인^_^;

아무나 할 수 없는 머리지만 윤가수는 참 잘어울리더군요.

 

음악이 정말 좋았어요. 최고였어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구-

그런데 윤도현 씨는 이 날 컨디션이 그닥 좋지는 않았던 듯- 춤추면서도 계속 고개숙이는 것 같고- 몸이 안좋으신가?

암튼 오랜만에 먹먹한 뮤지컬 한 편을 보게 되서 기분이 좋네요. 비록 돈은 거덜나지만- 흐규ㅜ

아, 그리고 대전 예술의 전당은 왜 이렇게 제재가 심한지!

오케스트라 분들 웃으면서 김치하는 모습 찍고 싶었는데-암튼, 사진은 그밖의 사진들은 다음 기회에-

주저리 쓴 후기를 쓴 것 같은데, 후에 부족하거나 수정할 내용들은 다음에 다시 손 봐야겠네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_^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모습

 






 

↑김문정 음악감독님이네요!

 

출처
원문링크 : 광화문연가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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