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9일 수요일

[현장]파업지지‘으랏차차 콘서트’…“쫄지마MBC”

PD수첩서 짤린 최승호피디 "요새 유행하는 말로 쫄지 않으셨습니까?"

제작거부 이끈 박성호기자 "요새 유행하는 말로 쫄면 안돼잖아요"


방송인 김제동씨가 '으랏차차 콘서트' 첫 손님으로 무대에 섰다.  "저는 겁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쫄지마라, 이런 말도 하지 마세요. 쫄리는 데 어떻게 안쫍니까.  제가 집에 들어갈 때 불꺼진 방에 혼자 소리 지르면서 들어갑니다. 훠이~훠이~. 그게 무슨 느낌인지 알지요. 그렇게 조심스레 불을 켜는 기분입니다.  제 직업이 개그맨이고, 코메디언인데 포털에서 김제동을 치면 연관 검색어가 '좌파'  '빨갱이',  '노제',  '국민일보 파업' 이렇습니다.  오늘도 '조용히 살고 싶다' 그 마음이 49고, 그래도 필요로 하는 곳에는 가자. 내가 뭔데... 그러면서 이게 내가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성호 엠비씨 기자는 콘서트 무대에서 엠비씨 파업에 대한 싸늘한 시민들의 반응을 솔직하게 꺼냈다. "엠비씨 파업이 선거가 어떻게 될 것 같으니까 이제와서 기회주의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요." 그는 제작거부를 이끈 문화방송 기자회 회장이다. 그는 아내가 "당신이 해고돼도 힘이 되겠다며 비상금을 꺼내줬다"며 말을 이어갔다. "기회주의자란 소리를 듣더라도, 우리 힘으로 언론자유를 얻지 못하면, 다른 상황에 의해 언론 자유를 되찾게 되면, 그땐 정말 비겁자가 되고, 무임승차가 되고 만다"고 파업 이유를 말했다. 


붉은 코트와 검은 선글라스를 낀 김미화씨는 남편 윤승호씨와 재즈곡를 불렀다. "오늘 우리 부부가 좀 '재지~'하게 보이자 싶어 까만 안경을 썼는데, 하나도 안 보여. 이거 가짜라서.. 사실은 이거 벗으면 언니 이쁘다. 하하하" 웃었다. 그는 안경을 벗더니, "선글라스 끼나 벗으나 세상이 암흑인데 무슨 소용있어. 난 김재철 관둘때까지 이거 안벗을꺼야! 그리고 이 장충체육관 기분나뻐. 낙하산 처럼 생겼어." 웃었다.


17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는 방송인 김제동씨와 김미화, 공지영, 나꼼수팀, 강풀만화가 그리고 6명 남은 국립오페라합창단, 그리고 시민 수천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상: 조소영피디

 

( 동영상 : http://www.hanitv.com/2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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