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9일 수요일

정리해고·비정규직 해결 위한 '희망발걸음' 시작

'희망뚜벅이', 재능 본사 앞에서 발대식 열고 13일 일정 시작
2월 11일, 쌍용자동차 투쟁 천 일 맞아 1박2일 '희망캠핑'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 발걸음' 참가자들이 30일 이른 10시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희망뚜벅이' 발대식을 열고 1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던 '희망버스'에 이어, 재능교육 본사에서 쌍용자동차 공장까지 투쟁사업장들을 행진하는 '희망뚜벅이'가 이어진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 발걸음' 참가자들은 30일 이른 10시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희망뚜벅이' 발대식을 열고 1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참가자들은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인천 부평구 콜트콜텍과 대우자판,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충남 아산 유성기업 등을 거쳐 다음 달 11일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과녁을 꿰뚫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첫걸음은 영원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만들 때까지 돌아오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활동가는 "재능교육에서 쌍용자동차까지 함께 걷는 '희망뚜벅이'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희망뚜벅이'와 함께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주축이 된 '희망의 소금꽃나무' 차량이 전국 200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각 사업장의 요구를 담은 '희망의 소금꽃나무 열매'를 만들어, 다음 달 11일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희망뚜벅이'와 함께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뚜벅이'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선우 시인, 변영주 영화감독, 배우 김여진 씨 등과 함께 응원단장으로 활동하게 된 배우 맹봉학 씨는 "재능노조의 투쟁이 나의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라면서 "특히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으로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한 사회를 이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박성호 공동대표가 '희망의 소금꽃나무' 차량으로 전국 200개
  사업장을 순회하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박성호 공동대표는 "한진중공업에서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309일 고공 농성, 조합원들의 319일 투쟁, 그리고 희망버스가 있어 투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 '희망의 소금꽃나무' 차량으로 전국 200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오는 2월 11일 쌍용자동차 앞에 모두 모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난 2009년 당시 이소영 전 국립오페라 단장이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해고한 비정규직 합창단의 복직을 촉구하며 문화관광부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깃발을 내리지 않으면 불법 행진'이라는 이유로 인도를 막아 20여 분간 행진 대열이 출발하지 못했다.

 
한편, '희망뚜벅이' 행사에는 종교·학술·법조·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하루씩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희망뚜벅이'와 '희망의 소금꽃나무'가 도착하는 2월 11일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투쟁 1,000일을 맞아 1박 2일간 '희망캠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이 인도를 따라 행진하려는 참가자들에게 '깃발을 내리지 않으면 불법행진'이라며 길을 막고 있다.
 
▲국립 오페라단의 비정규 합창단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앞으로 행진 중인 참가자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2012.01.30 13:38 입력 | 2012.01.30 2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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